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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 심즈 초이스/음악 이야기

김성호, 회상

바람이 몹시 불던 날이었지. 그녀는 조그만 손을 흔들고
어색한 미소를 지으면서 나의 눈을 보았지.

하지만 붙잡을 수는 없었어 지금은 후회를 하고 있지만
멀어져 가는 뒷모습 보면서 두려움도 느꼈지.
나는 가슴 아팠어.


때로는 눈물도 흘렸지. 이제는 혼자라고 느낄 때
보고 싶은 마음 한이 없지만 찢어진 사진 한 장 남질 않았네.

그녀는 울면서 갔지만 내 마음도 편하지는 않았어.
그때는 너무나 어렸었기에 그녀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네.


그렇게 나쁘진 않았어. 그녀와 함께 했던 시간들은
한 두 번 원망도 했었지만 좋은 사람이었어.

하지만 꼭 그렇진 않아. 너무 내 마음을 아프게 했지.
서로 말없이 걷기도 했지만 좋은 기억이었어.
너무 아쉬웠었어.


때로는 눈물도 흘렸지. 이제는 혼자라고 느낄 때
보고 싶은 마음 한이 없지만 찢어진 사진 한 장 남질 않았네.

그녀는 울면서 갔지만 내 맘도 편하지는 않았어.
그때는 너무나 어렸었기에 그녀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네.


때로는 눈물도 흘렸지. 이제는 혼자라고 느낄 때
보고 싶은 마음 한이 없지만 찢어진 사진 한 장 남질 않았네.

그녀는 울면서 갔지만 내 마음도 편하지는 않았어.
그때는 너무나 어렸었기에 그녀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네.


             - 김성호 노래, <회상>







이렇다할 마음 저미는 연애 한 번 못해보고

그저 된 짝사랑 두어 번으로 젊은 날을 보내버렸지만..


그래도 한 밤 이런 노래를 들으면 나도

왠지 지나온 추억 저 편 어딘가에 두고온 사람들이 그리워진다.


돌이켜보면

지나온 길섶마다 오줄없이 흘리고 온 감정들이

왜 그리 군데 군데 묻어 있는지....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 때문에

김성호를 좋아하게 되긴 했지만...

이 새벽 어둔 방 안에서 헤드셋 쓰고 다시 듣기에는

아무래도 <회상>이 더 깊게 스며들어온다.


이 노래를 처음 듣던 철모르던 중학생이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감히 넘보려했던

그 쓸쓸함이란 감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