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플 - 말씀에 밑줄긋기

스바냐 3장 17절

셈들 2012. 11. 22. 14:03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거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 스바냐 3: 17 


처음 예수님을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한지 얼마 안되었던 대학시절

나에게 순모임을 해주며 양육해주던 순장님이 나를 축복해주며 불러주었던 찬양이 있다... 

스바냐 3:17절을 가사로 하는 찬양을 불러주면서, 

하나님께서 나로인해 너무기뻐서 자리에 가만히 앉아계시지 못하고 

들썩들썩 하시면서 즐거워 하신다는 말을 해주었다.


당시 나는 원치 않던 대학에 억지로 들어가서  날마다 힘들어하고 있었다. 

왠지 내 자신이 못나보이고 내 인생은 계속되는 어둠일 것만 같아서.. 

어두운 밤 시간에는 술에 취하지 않고서는 견뎌내지 못하던 밤들이었다. 


어느 날 밤에 같이 기도하자며, 기숙사 지하에 있던 동아리 방으로 나를 불러내서는

그 찬양을 불러주며, 나를 위해 기도해주던 순장님을 통해서 듣게된 

하나님의 사랑은

내 자신을 한없이 미워하고 초라하게만 여기던 나의 마음을 바꾸어 놓았다.



나를 잠잠히 사랑하시는 하나님

나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는 하나님

나 때문에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는 하나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지극히 인간적으로 표현한 말일 것이다.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는 하나님



때로 낮은 자존감에 힘들어 할 때가 있다. 

바라던 일들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

나의 연약함과 실수 때문에 본의 아니게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었을 때

아무도 내 곁에 없다고 느껴졌을 때

아무도 나를 사랑하는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

내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지고 미워질 때가 있다.


그럴때 주님을 생각해보자. 마음 속에 주님의 모습을 그려보자. 

하늘 보좌에 앉으신 주님이 나로인해 기뻐서, 즐거워서, 

그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자리에서 들썩 거리면서 기뻐 부르시는 모습을 생각해보자.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재이다.

때로 연약하여 넘어지기도 하고, 실수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계심으로

또 다시 일어나고 모자란 부분이 있으면 매꿔 가면서 다시 걸어갈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못난 존재란 없다.

그저 사람이 제 혼자 느끼는 낮은 자존감만 있을 뿐이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기 자신을, 혼자 부끄러워하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불경이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존재이기에 자신도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